식당에서 왜 오이가 안나오나 했더니…1년 만에 2.5배 '껑충'

입력 2022-07-16 20:27   수정 2022-07-16 20:28


A씨는 최근 자주 가던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오던 생 오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쌈 채소로 나오던 상추도 평소보다 양이 줄어 있었다. 밑반찬 구성을 바꿨냐는 A씨의 물음에 식당 주인은 "채솟값이 금값이라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채소 가격도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오이 가격은 10㎏당 5만350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만1800원에 비해 2.5배 비싸졌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10㎏당 2만2360원이었는데 한 달 새 치솟았다.

오이값 상승 원인은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우선 충청지역 오이 산지의 재배면적이 줄었고, 바이러스성 병해로 작황이 나빠졌다. 여기에 강원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출하도 늦어졌다.

오이 가격만 오른 것도 아니다. 같은 날 기준 대파 가격은 1㎏당 2166원으로 1년 전 1130원에 비해 약 1.9배 상승했다.

상추(적상추) 가격은 4㎏에 5만7660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 2만1140원이었지만, 이달 8일에는 7만2820원까지 급등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5만원대로 떨어졌으나 1년 전의 3만2168원에 비하면 여전히 약 1.8배 높다. 지난달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적정 생육온도(15~20℃)를 맞추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한 여파다.

깻잎 가격도 2㎏당 3만2320원으로 1년 전의 1만7864원과 비교해 약 1.8배로 올랐다. 깻잎의 경우 최근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

주요 채소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부담도 커졌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주부 A씨는 "채소를 골고루 먹으려 하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선뜻 사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주부 B씨는 "직접 요리하기엔 재룟값이 부담스러워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되는 간편 조리식(밀키트)을 사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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